고생 많으셨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12년 동안 여러분을 짓누르던 무거운 짐을 드디어 내려놓으셨군요.
지금 기분이 어떠신가요? 날아갈 듯 기쁜 분도 계실 테고, 허무한 마음이 드는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지금부터 대학 입학 전까지의 약 3개월(12월, 1월, 2월)은 인생에서 다시는 오지 않을 '황금 같은 자유 시간'**이라는 점입니다.
이 시간을 멍하니 스마트폰만 보며 보내기엔 너무 아깝지 않나요? 나중에 "아, 그때 그거 해둘걸..." 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수능 끝나고 반드시 해치워야 할 생산적인 버킷리스트 10가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운전면허 따기 (지금이 아니면 못 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1순위는 단연 운전면허 취득입니다. "차도 없는데 면허가 왜 필요해?"라고 생각하시나요?
- 타이밍: 대학에 가면 과제, 동아리, 술자리로 바빠서 면허 학원 다닐 시간이 절대 나지 않습니다. 직장인이 되면 더더욱 불가능합니다.
- 가성비: 수능 직후에는 운전전문학원에서 수험생 특별 할인을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 팁: 지금 등록하지 않으면 1월부터는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까지 몰려 대기만 한 달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당장 내일 학원에 전화하세요.
2. 수험표 혜택 '영혼까지' 뽑아 먹기
여러분의 수험표는 지금부터 2월까지 **'만능 할인 쿠폰'**입니다. 버리면 절대 안 됩니다.
- 놀이공원: 에버랜드, 롯데월드 등 최대 50~60% 할인
- 쇼핑/외식: 백화점 브랜드 의류,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
- 영화관: 롯데시네마, CGV, 메가박스 수험생 특별 관람가
- 주의사항: 혜택은 대부분 연말(12월 31일) 혹은 1, 2월까지만 유효합니다. 기간이 지나기 전에 부지런히 누리세요.
3. 미뤄뒀던 외모 가꾸기 (다이어트/성형/라식)
안경을 벗고, 젖살을 뺄 수 있는 최고의 시기입니다. 대학 입학 전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고 싶은 욕구가 가장 클 때죠.
- 운동: 헬스장, 필라테스 등도 수험생 할인이 가장 큽니다. 체력을 길러놔야 대학 생활도 버팁니다.
- 라식/라섹: 안과 검진을 받고 수술을 계획한다면, 회복 기간이 필요한 지금이 적기입니다. 겨울방학 시즌이라 예약이 치열하니 미리 상담받으세요.
- 스타일 변신: 염색, 파마 등 두발 규제 때문에 못 했던 헤어스타일에 도전해 보세요.
4. 경제적 독립의 첫걸음: 아르바이트 & 통장 만들기
부모님께 용돈을 받는 생활에서 벗어나, 스스로 돈을 벌어보는 경험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알바 추천: 카페, 영화관, 레스토랑 등 서비스직 알바는 사회성을 기르고 또래 친구들을 사귀기에 좋습니다. (수능 직후엔 알바 자리도 금방 차니 서두르세요!)
- 재테크 시작: 알바비가 들어오면 그냥 두지 마세요. 청약 통장을 만들거나, CMA 통장을 개설해 이자를 받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20살 때 만든 경제 관념이 평생의 부를 결정합니다.
5. 여행 떠나기 (국내든 해외든 무조건!)
코로나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혹은 혼자서 떠나는 여행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 평일의 특권: 남들 다 일하고 공부할 때, 평일 낮에 한가롭게 여행하는 기분은 지금만 느낄 수 있습니다. 비행기 표와 숙박비도 주말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 내일로 패스: 만 29세 이하 내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기차 여행 패스로 국내 일주를 해보는 것도 강력 추천합니다.
6. IT 기기 세팅 (노트북/태블릿 마련)
대학교 입학 선물로 가장 받고 싶은 것 1위죠. 대학 강의는 대부분 PDF 파일로 진행되거나 과제가 많아 노트북과 태블릿이 필수입니다.
- 아카데미 페스티벌: 삼성(갤럭시북), 애플(맥북/아이패드), LG(그램) 등 제조사들이 1월~3월에 대규모 할인 행사를 합니다. 대학생 인증을 미리 준비해서 싸게 구매하세요.
7. 외국어 공부 (감 잃지 않기)
"공부 지겨운데 또 하라고?" 하실 수 있지만, 수능 영어 단어를 다 까먹기 전에 토익(TOEIC)이나 회화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 카투사/교환학생: 영어를 미리 해두면 1학년 때 카투사 지원이나 교환학생 준비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 제2외국어: 일본어, 중국어 등 평소 관심 있던 언어를 가볍게 취미처럼 배워보세요.
8. 문화생활 몰아보기 (OTT/독서/게임)
죄책감 없이 놀 수 있는 유일한 시기입니다. 그동안 보고 싶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웹툰, 영화를 밤새워 보세요.
- 독서: 전공 서적이 아닌, 소설이나 에세이 등 읽고 싶었던 책을 읽으세요. 텍스트를 읽는 힘(문해력)은 대학 리포트 작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9. 인간관계 챙기기 (친구 & 선생님)
졸업하면 매일 보던 친구들과도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 추억 쌓기: 이미지 사진 찍기, 롤링페이퍼 쓰기 등으로 고교 시절을 마무리하세요.
- 감사 인사: 수험 생활을 도와주신 선생님, 부모님께 손 편지나 작은 선물을 드리는 건 어떨까요? 어른이 되는 첫 번째 매너입니다.
10. 진로 탐색 & 잉여롭게 멍 때리기
마지막은 역설적이게도 **'아무것도 안 하기'**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은 취업, 결혼 등 더 치열한 경쟁 사회로 나아가게 됩니다.
아무런 목적 없이 멍 때리고, 늦잠 자고, 천장을 바라보는 시간 속에서 **"나는 무엇을 할 때 행복한 사람인가?"**를 고민해 보세요. 대학 간판이나 점수에 맞춰 선택한 전공이 아니라, 진짜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사색하는 시간은 여러분을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마치며: 당신의 스무 살은 빛날 것입니다
수능 성적표가 나오면 또 한 번 희비가 엇갈리겠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인생은 수능 점수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지금 여러분 앞에 놓인 이 자유 시간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앞으로 펼쳐질 20대를 결정짓는 진짜 열쇠입니다.
하고 싶은 것 다 하세요. 여러분은 그럴 자격이 충분합니다. 여러분의 찬란한 스무 살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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