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5분 확인으로 2년의 행복이 결정됩니다
"낮에는 몰랐는데 밤마다 옆집 코 고는 소리가 들려요." "샤워기 물줄기가 너무 약해서 씻을 때마다 스트레스 받아요."
자취 커뮤니티에 하루에도 수십 개씩 올라오는 하소연입니다. 집을 보러 갔을 때는 인테리어가 깔끔해 보여서 덜컥 계약했는데, 살다 보니 숨겨진 하자들이 튀어나오는 경우죠.
한 번 계약하면 최소 1년에서 2년은 살아야 하는 나의 보금자리. 부동산 중개인이 "이 방 인기 많아서 금방 나가요"라고 재촉하더라도, 오늘 알려드리는 5가지는 반드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확인해야 합니다.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가세요. 이 글이 여러분의 2년을 지켜드립니다.
1. 수압과 배수: "동시에 틀어보세요"
화장실에 들어가서 세면대 물만 틀어보고 "오, 잘 나오네?" 하고 끄시나요? 절대 안 됩니다. 우리가 물을 쓸 때는 샤워기와 변기를 동시에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수압 체크법: 세면대 물을 가장 세게 틀어놓은 상태에서 변기 물을 내려보세요. 이때 세면대 물줄기가 눈에 띄게 약해진다면 수압이 낮은 집입니다.
- 배수 체크법: 세면대에 물을 가득 받은 후 마개를 열어보세요. 물이 회오리를 치며 '콸콸' 내려가야 정상입니다. '꾸룩꾸룩' 소리가 나거나 내려가는 속도가 더디다면 배관이 막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 TIP: 싱크대 물도 꼭 틀어보세요. 특히 고층(탑층)일수록 수압 체크는 필수입니다.
2. 방음 확인: "벽을 두드려 보세요"
원룸이나 오피스텔의 가장 큰 적은 '소음'입니다. 옆집의 통화 내용까지 공유하고 싶지 않다면 벽을 확인해야 합니다.
- 벽 두드리기: 주먹으로 벽을 살살 두드려 보세요.
- 묵직하고 딱딱한 느낌(콘크리트): 방음이 비교적 잘 됩니다.
- 통통거리는 가벼운 소리(가벽/합판): 옆집 소음이 100% 들린다고 보면 됩니다. (방 쪼개기 의심)
- 창문 열어보기: 창문을 닫았을 때 외부 소음(차 소리, 행인 소리)이 얼마나 차단되는지 확인하세요. 이중창이 아니라면 겨울에 웃풍(외풍)도 심할 가능성이 큽니다.
3. 곰팡이와 결로: "가구 뒤와 모서리를 보세요"
도배를 새로 해서 깨끗해 보이나요? 곰팡이는 숨어 있습니다. 곰팡이는 한번 생기면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옷과 가방까지 망가뜨립니다.
- 취약 지점: 창문틀 실리콘, 방 구석 모서리, 장롱이나 침대 뒤쪽을 플래시를 켜고 확인하세요.
- 냄새: 집에 들어서자마자 눅눅하거나 퀘퀘한 냄새가 난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곳(벽지 안쪽)에 곰팡이가 퍼져 있을 수 있습니다.
- TIP: 북향 집이나 반지하, 1층은 습기에 더 취약하므로 제습기가 옵션으로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채광과 방향: "나침반 어플을 켜세요"
"이 집 남향이에요"라는 중개사의 말만 믿지 마세요. 스마트폰 나침반 어플을 켜고 창문이 난 방향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 남향: 하루 종일 볕이 잘 들고 따뜻함 (난방비 절약, 빨래 잘 마름)
- 동향: 아침에 해가 빨리 들어옴 (아침형 인간에게 추천)
- 서향: 오후 늦게까지 해가 들어옴 (여름에 덥지만 겨울에 따뜻)
- 북향: 해가 거의 안 듦 (습기 관리 필수, 낮에도 불 켜야 함)
💡 낮 12시~2시 방문 추천: 채광을 확인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입니다. 이때 불을 끄고도 방이 밝은지 체크하세요.
5. 관리비와 숨은 옵션: "보일러실을 열어보세요"
월세가 싸다고 좋아했는데 관리비 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 관리비 포함 내역: 인터넷, 수도, TV 수신료가 포함인지, 아니면 별도인지 계약서 특약 사항을 꼼꼼히 봐야 합니다.
- 보일러 연식: 보일러실을 열어 제조년월을 확인하세요. 10년 이상 된 노후 보일러는 난방 효율이 떨어져 가스비 폭탄의 주범이 되며, 고장도 잦습니다.
- 수압보다 중요한 '온수 속도': 온수 쪽으로 수도꼭지를 돌리고 뜨거운 물이 나올 때까지 몇 초가 걸리는지 세어보세요. (1분 이상 걸리면 겨울에 고생합니다.)

마치며: "두 번 방문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셨나요? 그렇다면 낮에 한 번, 밤에 한 번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낮에는 채광과 수압을 보고, 밤에는 가로등이 밝은지(치안), 주차난은 없는지, 층간소음은 어떤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귀찮더라도 이 체크리스트를 통해 꼼꼼히 따져보고 계약하세요. 여러분의 쾌적하고 안전한 자취 라이프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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